📒 문학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loose 2024. 2. 14.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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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어려운 책이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싯다르타가 추구하는 진리를 나도 알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해진다.

하지만 얻을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은 싯다르타가 외부 세계의 자극으로부터 얻는 모든 것들을 윤회라고 받아들였던 과정이 나에게는 마음의 편안함을 가져다주었다.

현재의 내 모습과 가장 많이 닮아있던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윤회 - 해탈의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은 그 깨달음, 경지 또는 구원된 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하여 이 세상으로 재탄생한다는 내용의 교리이다.

싯다르타는 윤회를 하며 계속해서 다시 태어난다.

하지만 이 윤회가 나쁜 것이라고 인식되진 않는다.

다시 태어나서 얻는 지혜가 있었기 때문이다.

  • 속세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것도 자신이고 행복해하는 것도 자신이고 사랑하는 것도 자신이며 그것은 곧 윤회다.
  • 죽음은 생명의 단절이 아닌 윤회다.
  • 강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만 존재하며 시간을 초월하며 윤회를 알려준다.
  • 아트만(개인의 내재)과 브라흐만(우주의 내재)은 본질적으로 같다(범아일여)
  • 모든 것은 하나의 단일성으로 연결된다.

각각의 문장은 올바르게 이해하기 힘들지만 누군가는 책을 읽고 외부에서의 성공보단 내부의 마음을 집중하며 살아야 된다라고 느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느꼈던 것은 외부 세계와 상호 작용을 하며 기뻐하고 슬퍼하는 것조차도 내가 곧 우주, 우주가 곧 나이기 때문에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이러한 삶들은 무상하며 허무한 것이 아니라고 느꼈다.

 

내가 현재를 살아가는 삶이 고통이든 기쁨이든, 강한 욕망을 느끼는 무엇이든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며 언젠가는 윤회를 통해 하나의 지혜로 자리잡을 수 있다.

곧 그것을 하나로 이해해 삼라만상을 느끼며 모든 것이 가치가 없는 것이 없다는 것을 느꼈을 때 그 과정에서 무상함과 허무함을 느낀다 할지라도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고 낙관적으로 즐겁게 살지 않을 이유가 없음을 느끼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충실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는 없는데 그들은 가지고 있는 한 가지, 즉 그들은 자신들의 삶에 중요성을 부여할 줄 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들은 기쁨도 불안함도 열렬하게 드러낼 줄 알았으며 영원한 열애의 불안하지만 달콤한 행복을 맛볼 줄 알았다."
- 113p 

각자가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할 줄 알고 기뻐하고 때로는 불안해하는 것이 곧 지혜인 듯 하다.

삶에 의미를 부여할 줄 모르고 기뻐하지도 불안해하지도 않는 모습은 불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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