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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명작이었다.
아무리 길게 설명하려고 해도 도저히 담아낼 수 없을 공감을 전달해 주었다.
그래서 읽은 지는 좀 되었지만 글을 적지 않았다.
살다 보면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다.
누군가 옆에 없을 때라든가, 아니면 반대로 누군가 옆에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마치 계절이 돌아오듯 살면서 가끔씩 쉽게도 그런 걸 느끼게 된다.
외롭고 고독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타인이 귀찮은 경우도 있다.
왜 그런 경험이 나에게 존재하는지 고찰해 본 적은 없다.
주인공은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두 여자의 모습을 바라보며 신기해하기도 하며 때로는 원하기도 한다.
다만, 주인공의 마음에서는 허무함을 느껴진다.
여기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주인공의 외로움보다 더 근원적인 감정인 허무함이었다.
외롭고 고독한 마음은 나의 인간적인 감정일 뿐, 사람으로서 느끼는 허무함을 이 책에서는 전달하고 있다.
주인공은 두 여자를 좋아하면서 동경한다.
자신에게 있는 허무한 감정이 두 여자에게는 없어 보였을테니까.
외롭고 허무한 감정을 달래주는 수단이었다.
결국에 이 책이 전달해 주는 것은 허무함에 대한 위로.
그리고 그 허무함을 인식하고 나서 다시 순수하고 열정적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사랑에 대한 또 다른 형태가 있음도 공감해 준다.
결국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흔히 말하는 결실이나 결과는 없다.
하지만 이 것도 사랑의 한 형태라고 생각한다.
이별을 해야 할 때를 직감했다는 것조차, 그건 사랑의 결과물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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