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이 책은 괴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며 전체적인 줄거리는 '짝사랑'이다.
주인공인 베르테르는 약혼자가 있는 여주인공 로테를 짝사랑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지독한 상사병으로 인해 결국 버틸 수 없는 마음으로 자살하고만다.
현대적 의미
이 책의 내용을 모방하여 실제 죽은 사람도 있을 정도고 여자들은 로테처럼 사랑받길 원했다고도 한다.
이 책이 가져다주는 현대적 의미는 대단한데, 사회적으로 존경받거나 유명한 사람을 모방하는 자살 시도를 말하는 '베르테르 효과', 롯데 기업의 '롯데'라는 이름은 이 책에서의 여주인공 이름을 말한다.
사실 이 책이 1700년대 유명세를 떨쳤던 건 지나치게 이성주의를 강조하던 시대에 낭만과 본성에 집중한 책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을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는 조금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당시에는 이런 주제가 없었으니 거의 주말 드라마 수준의 몰입도 있는 책이었을 것이다.
나의 생각
그래서 나도 조금은 고리타분한 내용이라고 느꼈던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에서 얻고자 하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싶었는데, 이 책의 옮긴이 이신 박찬기님께서 마지막에 적은 문장이 오히려 더 생각할 거리를 제공했다.
"괴테 자신은 이 작품으로 자기 내면의 정신적 압박을 청산하고 다시 새로운 단계의 보다 높은 인생의 길을 걸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과연 괴테는 이 고통으로 인해 얻은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고통을 처리하는 방법
괴테는 소설을 통해 자신의 고통을 쏟아내고 감정적으로 해방하며 생각에 사로 잡히지 않는 방법을 배웠을 것이다.
비단 이것은 짝사랑뿐만 아니라 다른 고통도 포함된다.
자신이 힘들면 적절하게 해소하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쏟아내는 것뿐이랴, 그 뒤에는 같은 고통을 멀리하거나 피하는 방법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그런 고통을 봐주고 인정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더 감사하게 여길 것이다.
가끔은 일방적이지만 누군가를 지켜보는 데에서도 얻는 깨달음은 있다.
분명히 괴테는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집중함으로 인해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성숙함이 생겼었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관계의 이해
괴테는 그만큼 인간관계의 복잡성에 대해 느꼈을 테고 상대방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와 동시에 그러한 복잡함 속에서 이성과 감정을 조화롭게 다스리는 것도 배울 수 있었을 것이다.
순수함의 예찬
베르테르는 정말 순수하게 로테를 이성적인 감정으로 사랑했다.
나도 그런 아름다운 사랑을 굉장히 좋아하는데(베르테르도 굉장히 예찬하는 부분이 책에 존재한다.)
언제든지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음에 대한 예찬이랄까, 나의 원초적인 감정을 이해받는 느낌이어서 좋았을 뿐만 아니라 이성적으로 생각해야만 사랑할 수 있는 사회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원초적인 사랑을 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공감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행복은 때로는 불행함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주인공처럼 남은 건 고통뿐이라 생각하면 그건 정말 아쉬운 것이 아닐까.
때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면 고통을 쏟아내고 피하고 막으며 다시금 더 성숙한 인생을 사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는 데에는 결과적으론 나도 동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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