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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년 책인 이 작품은 마음의 움직임을 전부 낯낯이 보여준다.
초반 젊은 주인공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그의 삶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그 과정이 150-200페이지에 달하며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아마 그 결과 왜 선생님의 마음이 더 복잡하고 힘들었는지 흡입력 있게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3부에서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사람의 내면은 전부 다르니 조금 답답하게 읽혀졌다. 두 남자는 아가씨를 사랑하지만 전혀 고백도 안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나약한 증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는 분명 문화적 배경, 시대적 배경의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고백을 안하는 주인공들이 답답했지만 한편으로는 이해할 수 있다.
좋아하는 마음은 신앙과 같다는 말도 나오는데 이런 마음이 들어버리면 상대방에게 말하기 조차 벅찬 것을 느끼기가 쉽다.
나 역시 살면서 이런 감정을 느껴봤고, 사람의 마음은 단순하게 결정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이 책이 낯낯이 보여준다.
그래서 결론은 나에게는 답답한 책이었지만 또 다른 결론으로는 나의 지나쳤던 짝사랑과 갈등과 부도덕한 행동이라고 느낄만한 것들에 대한 위로와 공감을 전달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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